1.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프로그램 소개
대한민국 대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박사가
부부들의 갈등을 깊이있게 들여다보고 공감과 전문적인 솔루션을 통해
관계회복의 실마리를 제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2.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117회 에피소드 요약
4월7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117회에서는 결혼지옥 사상 처음으로
남편 단독 상담을 신청합니다.
남편은 아내와 2008년 결혼하고 4명의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6년전 큰 사건으로 인해 남편은 홀로 결혼지옥에 나오게 되었다는 사연입니다.
남편과 아내는 연애 8개월만에 한번 헤어졌다가 20대 중반에 다시 재회하며
1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했다고 밝혔습니다.
2016년 네명의 아이중 셋째가 모야모야병에 걸리게 되었는데요.
모야모야병은 뇌로가는 주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그 주변에 가느다란 새로운 혈관이 생기는 희귀 뇌혈관질환입니다.
이 병으로 인해 뇌수술을 2번이나 받았지만 3살 아들은
모야모야 병 진단 후 1년만에 하늘나라로 떠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남편은 셋째 아들이 세상을 떠난 뒤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아이들과 함께
셋째의 봉안당을 찾으려 했다고 합니다.
바빠서 봉안당에 못가는 달이 생기면 셋째가 무섭거나 외로울까봐 걱정된다고 합니다.
남편의 말에 오은영박사는 자식을 잃은 그 슬픔이 오죽하겠다며 오열하며
깊게 공감과 위로를 해줍니다.
다만 오은영박사는 남편이 마치 셋째아이가 곁에 살아있는 것처럼 산다고 걱정했습니다.
물론 그 기간은 딱 정해져 있는건 아니지만 정신의학적으로는 두달 정도 잡는다고 조언합니다.
조상들이 현명했던것이 예전 우리나라에서는 5일장을 하고 49재를 지냈는데,
그것이 얼추 두달이라고 합니다.
마음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으로 본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되지 않아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는 식물인간 진단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눈을 뜨고 숨도 쉬지만 그 어떤 말도 감정도 남편에게 전달할 수 없다고 하네요.
이후 남편은 줄곧 아내의 곁을 지켰습니다.
집안을 병실로 만들고 혼자서 사랑하는 아이들을 돌보며 아내에게 말을 건넵니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며 남편은 가족을 지키기위해 자신이 할수 있는 모든걸
해왔지만 이제는 한계에 다다른것 같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오은영 리포트에 나와서 조언을 얻고 싶어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관찰영상에서 남편은 아내를 위해 아이들과의 일상이 담긴 영상으로
안구 운동을 시켜주고 마비가 올까 전신 마사지를 해주고 잠잘때도 아내 곁을
지키며 1~2시간에 한 번씩 아내의 호흡을 체크하는 등 말로는 다 할 수없는
정성을 보입니다.
남편은 경제활동, 아이들 육아, 아내 간호까지 하느라
몇년동안 제대로 된 수면을 한적이 없다고 하고 오은영박사와 패널들은
이런 남편의 모습에 눈물을 흘립니다.
또 오은영박사는 현재 남편은 우울감 및 만성수면 부족으로 인해
피로가 쌓여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떨어져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합니다.
또 남편에게 직접 해주지 않는다고해서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것은
아니라며 스스로 시간과 체력에 물리적 한계가 있는 것을 인정하고
이것을 아내에 대한 사랑과는 별개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밝고 씩씩해보이는 가족들의 겉면을 한 겹 걷고 들어가면
내가 이렇게 즐거워도 되나? 라는 불필요한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거 같다고 분석합니다.
남편은 눈물을 흘렸고 첫째 아들이 위로해줍니다.
이제는 조금은 내려놓고 조금은 편안한 삶을 살며 가끔은 아이들의 도움도 받길....
모두가 응원하며 이번 사연은 이렇게 마무리가 됩니다.
3. 시청후기
이번 117회는 정말 대단한 사연이였습니다.
그동안의 이야기와는 급이 다른 진실된 사랑, 희생을 엿볼수 있었던 사연이였고
정말 특별한 회차였던 같습니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부부가 있는거 같습니다.
생각과 생활, 사연이 다다르지만 이런 사연은 나라면 어떨지 상상조차 할수 없습니다.
여섯부부 남편과 아내의 건강과 행운이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